2022년 7월 28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 정기명 여수시장(가운데)이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2022년 7월 28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 정기명 여수시장(가운데)이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GS칼텍스와 함께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 및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상업화를 위한 실증플랜트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7월 28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명 여수시장 및 양사 연구·개발(R&D) 인력이 참석한 가운데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P)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 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했다.

3HP는 친환경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 원료로 아크릴산, 아크릴로니트릴, 생분해성 소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개인 위생용품부터 전기차 경량화 소재까지 적용 분야 및 확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되는 물질이다. 양사는 2021년 11월, 3HP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 개발 협약(JDA)도 체결했다.

양사는 2023년까지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상업화를 통해 생분해성 소재 및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실증플랜트 구축이 LG화학의 발효 원천 기술과 GS칼텍스의 분리정제 공정 스케일업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양사가 고부가가치 친환경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3HP에 대한 기술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아직까지 상용·상업화된 사례는 없다.

이날 LG화학과 GS칼텍스는 3HP 외에도 생분해성 소재 및 폴리우레탄 제조 등의 친환경 원료 물질로 사용되는 1,4 부탄다이올(1,4-BDO) 기술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향후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서 협업하며,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3HP 발효 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인 PLH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2019년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고부가합성수지(ABS) 상업 생산에도 성공했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생분해성 소재인 PBAT를 2025년에는 PLA를 상업화 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화학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여수시에 3HP 실증 플랜트 구축을 시작으로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향한 양사의 협업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앞으로 GS칼텍스는 화이트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을 통한 ESG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을 위한 자원효율화 및 순환경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