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8400억원 해수 담수화 플랜트 수주
두산에너빌리티(구 두산중공업)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400억원 규모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해수 담수화는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생활용수 등 담수로 만드는 것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시장에서 10년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개발 사업자인 아크와파워(ACWA Power)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와 슈아이바 3단계 해수 담수화 플랜트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8월 3일 밝혔다. 아크와파워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민자 발전·담수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기업과 2006년, 2007년에도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홍해에 인접한 사우디 해변 도시 제다 남쪽에서 110km 떨어진 곳에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RO 해수 담수화는 정수기 원리와 비슷한 기술이다. 바닷물에 인위적인 압력을 가해 반투막을 통과시켜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매년 1~3건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가 발주되는 만큼 검증된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