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선 까지 넘어선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340원선 까지 넘어선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강화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23일 오전 9시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은 6월 13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환율 상황을 관망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2.0원 오른 1341.8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40원대 초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 초반에는 1345.2원까지 치솟았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하락 전환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