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친환경 생수‧제로 탄산음료로 ‘가치 소비’ 겨냥
스스로 지향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가치 소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친환경 생수와 제로 탄산음료 등 제품을 선보이며 MZ세대 홀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한국의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애 친환경성을 높인 ‘아이시스8.0 에코(ECO)’를 선보였다. 아이시스8.0 ECO는 개봉 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 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아이시스 ECO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판매 채널의 자체 상표(PB) 생수 브랜드로도 무라벨 생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무라벨 생수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2억9000만 개가 판매됐다. 판매량 수량만큼 페트병 몸체의 라벨 포장재가 덜 사용됐다. 라벨 한 장당 무게가 1.5리터와 2리터는 0.8g, 500mL는 0.3g으로 무게로 환산하면 총 129톤의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이 줄어든 셈이다.

최근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자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슈거’ 등 일상생활에서 칼로리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제로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7% 증가한 851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탄산음료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1월 출시한 깔끔한 뒷맛의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제로’는 매월 1000만 캔 이상(250mL 환산 기준) 판매됐다. 출시 초기부터 국민 탄산음료인 칠성사이다의 70여 년 제조 노하우를 담은 제품으로 오리지널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0칼로리 탄산음료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일반 식품 기능성 표시 제도 도입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는 점에 주목해 칠성사이다에 식이 섬유를 포함한 ‘칠성사이다 플러스’를 올해 초 선보였다. 칠성사이다 플러스는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 지질 개선, 배변 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식이 섬유’가 들어간 기능성 표시 식품이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