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서울 유명 카페와 디저트 유치로 젊은 세대 유혹
백화점업계 전반적으로 식음료(F&B) 부문 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소비의 주측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트렌디한 맛집을 유치하고 있다. 고객들이 단순히 쇼핑을 하기 위해 백화점을 들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찾도록 만들기 위한 데 따른 것이다.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는 축구장(7140㎡) 2개를 합친 것보다 큰 한국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 자리 잡고 있다. 입점한 F&B 브랜드 수는 총 90여 개다. 기존 한국 최대 규모의 식품관이자 F&B의 성지로 불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10여 개 더 많다. 서울 유명 맛집인 몽탄·뜨락·금돼지 식당이 손잡고 한국식 바비큐(BBQ) 메뉴를 선보이는 ‘수티’를 비롯해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 ‘긴자 바이린’ 등이 있다.

지하 1층에 있는 F&B 브랜드의 30~40%는 디저트·카페로 구성된다. 단팥빵과 모나카로 유명한 ‘태극당’과 영국식 스콘이 대표 메뉴인 ‘카페 레이어드’, 에그타르트 맛집 ‘통인스윗’, 수제 양갱 전문점 ‘금옥당’ 등 서울 유명 디저트 전문점도 입점해 있다. 여기에 성수동 ‘카멜 커피’, 연남동 ‘테일러 커피’ 등 서울 유명 카페도 입점했다.

지상 2~4층에는 로라스 블랑, 미켈레 커피, 콘디토리 오븐 등 카페를 입점시켜 물소리를 들으면서 브런치나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업계 최초로 2030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 ‘클럽YP’를 도입했다. 클럽YP 회원은 직전 연도에 현대백화점 카드로 2000만원 이상 구매한 1984년생 이하 소비자 중 자체 심사해 선별한다. 만 38세 이하 고객이 대상이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