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는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PEF다. 1995년 존 그레이켄이 창업한 론스타는 주로 부동산이나 구조 조정 투자로 명성을 자랑한다. 소위 ‘돈 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인식이 박힐 정도로 전방위 투자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외환은행 인수 ‘먹튀’ 논란으로 유명하다. ‘세계적 기업 사냥꾼’이란 악명도 따라붙었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론스타는 아시아 외환 위기 직후인 1998년 론스타펀드2를 구성해 자산의 75%를 한국과 일본의 부실 채권에 투자했다. 이후 자산관리공사에서 5400억원대의 부실 채권을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까지 5조원대(장부가 기준)의 부실 채권을 사들인 뒤 되파는 방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이 시기에 론스타가 사들인 한국 자산으로는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서울 역삼동 I타워(현 스타타워) 등 부동산과 극동건설, 일본 도쿄쇼와은행(현 도쿄스타은행)과 외환은행 등이 있다.
이후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1조3800억원에 인수하고 2012년 1월 하나은행에 이를 매각하며 4조6635억원의 차익을 거두고 한국에서 철수했다. 이에 ‘먹튀’ 논란이 일었다. 론스타는 ‘먹튀’ 논란에 그치지 않고 2012년 11월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 해 손해를 봤다며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제도(ISDS)’에 국제 중재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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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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