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관광청·호안 미로 재단, 여행업 관계자 대상 간담회 개최
스페인 바르셀로나시가 한국인 여행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바르셀로나 관광청과 호안 미로 재단은 8월 31일 서울 강남구 마이아트뮤지엄에서 관광 분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바르셀로나의 오늘을 전했다.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바르셀로나를 찾는 여행객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와이너리 투어, 도시재생, 지속가능 성 등 새로운 여행 테마를 발굴하고, 전염병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서울-바르셀로나 직항편 재개 소식도 전했다. 9월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주 2~3회 직항편 운항을 시작한다. 시는 이를 통해 한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 주한 스페인 대사는 "바르셀로나는 건축, 미식,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스페인의 장점을 모아놓은 도시다.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직항편이 운항을 재개하는 만큼 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바르셀로나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우 솔라니아 바르셀로나시 홍보 담당관은 "서울과 바르셀로나는 물리적인 거리를 뛰어넘는 공통점이 많다. 40년 전만 해도 주목받는 도시가 아니었으나 지금은 혁신과 창조를 대표하는 도시가 되었다는 점, 올림픽 개최지이자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이 있다는 점이 그렇다"며 한국 여행자들의 바로셀로나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연중 온화한 기후로 사계절 동안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고, 여유로운 지중해식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곳. 특히 예술은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바르셀로나 3대 예술가로 꼽히는 호안 미로, 피카소, 안토니 타피에스의 작품을 도시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고, 음악, 건축, 연극 등을 주제로 한 130여개 이상의 페스티벌이 연중 개최된다. 카탈루냐 음악당 등 세계적인 극장을 갖추고 있어 최근에는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로도 주목받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르코 다니엘 호안 미로 재단 관장의 진행으로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호안 미로의 특별전 <호안 미로: 여인, 새, 별>의 도슨트 투어가 진행됐다. 초현실주의의 거장 호안 미로는 작품 안에 도시의 정신을 담아내고 있어 '바르셀로나의 홍보대사'로 불리기도 한다.
마르코 다니엘 관장은 "호안 미로는 극적인 단순화를 통해서 시처럼 응축되고 함축적인 작품 세계를 펼쳤다. 그의 삶과 작품에 바르셀로나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성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전시 <호안 미로: 여인, 새, 별>은 오는 9월 12일까지 이어진다.
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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