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여성복 브랜드, 백화점에 남성복 단독 매장 열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남성복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남성복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 톰보이'가 남성복 사업을 본격화한다.

5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1세대 여성복 '스튜디오 톰보이'에서 2019년 하반기부터 출시해온 남성 제품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자 남성복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실제 남성 제품은 여성복 매장에서 함께 판매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스튜디오 톰보이 맨'은 이달부터 인기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을 남성복 모델로 발탁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다. 잔나비는 원숭이띠 동네 친구들이 모여 구성한 그룹사운드로 뛰어난 가창력과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스튜디오 톰보이 맨은 최정훈이 지닌 자유로운 감성과 강한 개성이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브랜드의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 최정훈과 함께하는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최정훈을 통해 선보이는 22FW 시즌 캠페인은 '위 올 톰보이(WE ALL TOMBOY, 우리는 모두 톰보이다)'를 주제로 들판 위를 뛰노는 자유로운 감성의 보헤미안의 모습을 담았다.

스튜디오 톰보이 맨은 모델 선정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하반기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에 총 10개의 남성 단독매장을 오픈하는 등 본격적인 매출 잡기에 나선다.

스튜디오 톰보이 관계자는 "브랜드 특유의 중성적인 디자인이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남성 고객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남성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라며 "여성복이 MZ세대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한 것처럼 남성복 시장에서도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