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세계인을 홀린 테크 제품들의 탄생기[이 주의 책]
7가지 코드
닐 메타‧아디티야 아가쉐‧파스 디트로자 지음 | 이정미‧최영민 역 | 윌북 | 3만3000원


수조원의 매출을 올린 틱톡·에어비앤비·스포티파이·넷플릭스의 제품과 서비스는 누가 만들었을까. 이 책은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타 프로덕트 매니저(PM) 3인이 의기투합해 전 세계 최상위 52개 테크 기업 67인 리더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방대한 사례들을 분석한 테크 비즈니스의 바이블이다.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전 과정의 지휘자인 테크 기업 리더와 PM의 일을 분석했고 성공 패턴을 발견했다. 그 패턴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공식으로 다듬은 것이 ‘빅테크 7계명’, 즉 ‘7가지 코드’다. 저자들은 성공적인 커리어에 필요한 지식을 갖추고 역량을 발전시키려면 제품 설계, 경제학, 심리학, 사용자 경험, 데이터 과학, 법률과 정책, 마케팅과 성장이라는 ‘7가지 코드’를 두루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2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며 테크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취업 준비생부터 테크 기업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기업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싶은 마케터·개발자·기획자·경영인에게 추천한다.
세계인을 홀린 테크 제품들의 탄생기[이 주의 책]
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지음 | 도연 역 | 스노우폭스북스 | 1만6500원


저자 존 크롬볼츠와 라이언 바비노는 미국 진로 상담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그들은 미국상담협회에서 ‘살아 있는 전설’상을 수상했고 협회가 수여하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며 업적을 인정받았다. 그들은 20년간 진행된 스탠퍼드대의 ‘인생 성장 프로젝트’ 연구에 참여해 얻은 특별한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연구 기간 동안 성공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일련의 공통적인 행동 패턴을 찾았고 그 핵심 내용을 이 책에 총 9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작은 행동은 우리에게 낯선 제안이지만 ‘목표 설정과 계획하기’를 얼마나 가볍게 다루느냐에 따라 성공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는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보여준다.
세계인을 홀린 테크 제품들의 탄생기[이 주의 책]
엘리어트 파동이론
랠프 넬슨 엘리어트 지음 | 김태훈 역 | 페이지2 | 1만8000원


모두 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할 때 자신이 발견한 ‘파동이론’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주가의 상승을 전망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주가가 움직이며 만들어 내는 어떤 형태를 보고 그 안에 있는 공통적인 특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면밀하게 관찰한 끝에 주가의 추세가 자연물 중 하나인 ‘파동’과 비슷하다는 것을 떠올렸다. 연간, 월간, 주간, 일간, 시간 심지어 30분 차트까지 75년간의 지수를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히 분석해 주가 움직임에 숨겨진 법칙을 끄집어냈다. 예측 불가능하고 무질서 상태인 것처럼 보였던 추세가 실제로는 자연의 법칙을 따르며 피보나치수열 안에서 측정되고 예측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세계인을 홀린 테크 제품들의 탄생기[이 주의 책]
공학의 시간
이순석 지음 | 청림출판 | 1만7000원


지난 24년간 편성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은 300조원이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금액을 R&D에 쏟아부었음에도 여전히 그 성과가 미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오랜 축적으로 지위를 획득한 선도 국가들의 ‘과학’, 막대한 인구와 자원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는 후발 국가의 ‘기술’을 우리가 앞지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저자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그동안 공학이 부재하는 시대를 겪었습니다.” 그 누구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졌던 모든 것이 바뀌는 디지털 대전환기, ‘공학’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저자는 “과학의 시간, 기술의 시간 이후 공학의 시간이 온다”고 강조한다.
세계인을 홀린 테크 제품들의 탄생기[이 주의 책]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신승은‧손수현 지음 | 열린책들 | 3만9000원


이 책은 배우 손수현과 뮤지션 신승은 등 두 여성 창작자가 번갈아 쓴 비거니즘 에세이다. 두 사람은 다세대 주택의 위아래 층에 모여 살면서 자주 밥을 나눠 먹는 친구 사이다. 30대 여성, 영화감독, 프리랜서 그리고 비건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녔다. 애초의 계획은 친근한 비건 음식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봄나물·두부구이·김밥·감자볶음·잡채·수제비·겉절이 등 맛깔난 일상 레시피가 펼쳐지는 가운데 비건으로 먹고사는 일에 대한 고찰은 여성이자 인간 동물, 프리랜서 창작자로 살아가는 일로 넓어지고 깊어졌다. 단계적 채식을 시작으로 비건을 지향하기까지 6년에 걸친 두 사람의 삶과 고민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본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