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1800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5250억원 규모의 선박 8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 2곳과 14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4척,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9월 19일 밝혔다. 컨테이너선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170m, 너비 27.6m, 높이 15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들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돼 있어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를 만족시킬 수 있다.

PC선은 길이 183m, 너비 32.2m, 높이 19.1m 규모로, 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은 2023년 시행 예정인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에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선종으로 꼽힌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컨테이너선의 58%가 이중연료 추진 방식이며, 이 가운데 LNG 연료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및 PC선 등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풍부한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