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아크에너지의 풍력 발전 단지. 사진=고려아연 제공
호주 아크에너지의 풍력 발전 단지. 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의 호주 신재생 에너지 자회사인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9월 30일 한화임팩트의 미국 자회사인 HPS글로벌(Hanwha Power Systems Global Corp.)과 3240만 달러 규모의 상호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올해 8월 HPS글로벌의 고려아연 지분 투자 당시 체결한 업무 협약(MOU)에 따른 후속 조치다.

양사는 이번 상호 지분 투자 계약을 통해 공동 투자, 기술 제휴, 공동 연구 등 전략적 제휴 및 협력 활동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및 수소 주력 시장인 미국과 호주 동반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아크에너지는 HPS글로벌과 함께 호주 내에서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 기술 보급 및 수소 발전 사업을 확대하며 수소 판매망을 넓혀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RE100(Renewable Energy 100%) 및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호주에 2030년까지 9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중 즉시 건설 가능한 4.2GW에 상응하는 16개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HPS글로벌과 공동 투자에도 나선다.

앞서 고려아연과 아크에너지는 9월 21일 HPS글로벌의 모회사인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함께 한국-호주 수소(한호H2) 컨소시엄을 통해 2032년까지 연간 100만톤 이상의 그린 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 에너지 계열사들과 △신재생 에너지‧수소 주력 시장인 미국과 호주 동반 진출 △미국‧호주의 폐태양광 패널 재활용 사업 △가성소다 공급망 확보 등 다양한 사업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고려아연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3대 축인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자원순환, 2차 전지 소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여파로 전 세계가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양사 간 상호지분 투자 계약은 호주와 미국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한국 기업 간 협력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