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GKL 강원랜드 3분기 합산 영업이익 1586억원 예상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종목]
‘선순환 돌입’ 카지노 3사, 비상을 기다린다[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낮은 기대치와 달리 카지노 기업의 2022년 3분기 실적은 꽤나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5월부터 해외 마케팅 재개가 맞물리며 ‘방문객 회복→드랍액 증가→홀드율 정상화→매출액 성장’이라는 건강한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드랍액은 손님들이 카지노에서 칩을 구매한 총액을, 홀드율은 드랍액 중 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실제로 취득한 금액 비율을 말한다.

2022년 3분기 파라다이스와 GKL의 합산 드랍액은 5203억원, 매출액은 6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01%, 241% 급증했다. 파라다이스 추정치는 매출액 1852억원, 영업이익 316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됐다.

5월부터 한·일 하늘길이 가장 먼저 열렸는데 파라다이스는 일본 비율이 월등히 높아 레버리지가 돋보였다. 또 인천과 부산에 리조트를 직접 운용해 3분기 한국의 성수기 효과까지 누렸다. 다만 올해 8월부터 2000억원의 전환사채(CB) 물량 전환이 시작됐다. 수급적으로는 부정적인 이슈다.

GKL 추정치는 매출액 770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됐다. 8월부터 힐튼점에서 용산 드래곤시티호텔로의 이전 비용이 추가됐다. 원가와 판관비 모두 합쳐 월 5억원 내외다. 이 비용을 제외했다면 세 자릿수 가까운 이익이다.

핵심은 아직도 낮은 실적 예상치다. 9월 마감 실적이 나온 이후 야금야금 컨센서스는 상향 조정되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낮은 편이다. GKL은 애널리스트 평균 실적 예상치는 심지어 아직도 적자로 형성돼 있고 파라다이스는 200억원 초반이다. 2022년 3분기와 연간 실적 모두 높아져야 한다.

희소식도 있다. 10월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부터 한·일 노선이 대폭 확대된다. 성장 동력인 일본 VIP 고객 확보가 지속될 수 있는 근거다. 물론 중국의 재봉쇄 변수로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항공사들은 10월 말부터 한·중 노선 확대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중국과 기타 국적 드랍액 회복에 활력을 더해줄 이슈다.

강원랜드 추정치는 매출액 3862억원, 영업이익 1197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58%, 72% 늘어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는 업종 내 대표 방어주로 꼽히지만 주가만 놓고 보면 하반기에 방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다만 거리 두기 완화와 모든 영업 환경이 정상화돼 이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주가가 발목을 잡힌 이유는 강원랜드가 외국인 불법 출입을 방치해 왔다는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 행정 처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분은 처벌부터 15일간의 영업 정지까지다. 적게는 벌금으로 끝나겠지만 최악인 15일 영업 정지를 감안하더라도 악영향 대비 시가 총액 훼손이 더 크다. 이 이슈를 제외하면 2분기 이후 강원랜드의 추세적인 실적 모멘텀, 만 2년 만에 재개될 배당 모멘텀 모두 여전히 유효하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좋은 매수 기회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22 미디어·광고 부문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