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질환을 관리해 주는 스마트폰 앱 ‘과장님 케어’를 10월 4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복통과 배변 장애를 일으키는 만성 질환이다. 눈에 보이는 뚜렷한 원인이 없는 가운데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전체 인구의 약 7~15%가 의심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내놓은 ‘과장님 케어’는 증상과 환자 상태, 식단과 약 복용 내역을 기록하면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환의 추이를 분석해 주는 앱이다. 그뿐만 아니라 식단과 관련해 영양사와 상담까지 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자가 면역 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제품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직 수익화 단계는 아니다”며 “서비스 고도화와 데이터 축적을 거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했다.
모바일 앱 출시로 셀트리온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받는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외 신사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점찍고 내부적으로 진출 기회를 모색해 왔다. 특히 ‘과장님 케어’는 2019년부터 연구·개발(R&D) 조직 내 디지털 기기 관련 전담 팀이 준비해 왔다.
2세 경영인인 서 의장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조직을 이끌고 있다. 서 의장은 직접 알고리즘을 코딩할 수 있을 정도로 디지털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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