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광석부터 고순도니켈까지 전 생산·공급 체제 완성
중국 의존도 낮춰 IRA 대응에 유리한 입지 구축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은 리튬·니켈 등 2차전지 소재 원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차전지 소재 분야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30년 59백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원료인 고순도니켈 역시 연평균 20% 수준으로 급성장해 2025년부터는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10월 14일 광양제철소에서 고순도니켈 정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2021년 7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고순도니켈 정제사업 투자를 선제적으로 결정한 바 있다.
착공식에는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엔지니어링사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니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며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니켈까지 전 과정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2차전지 소재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착공한 연 2만톤 규모의 고순도니켈 정제 공장은 전기차 5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내 7만4000m² 부지에 건립된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고순도니켈 정제 사업은 니켈 순도75%의 니켈 매트를 습식 정제해 순도 99.9%이상의 2차전지용 고순도니켈로 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그룹의 SNNC가 페로니켈을 제련·탈철공정해 니켈 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니켈 매트를 정제해 고순도니켈로 만들어 포스코케미칼 등 2차전지 소재사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도 유리한 입지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2006년 안정적인 니켈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투자를 단행하고 원료법인인 NMC(Nickel Mining Company)를 설립했다. NMC에서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SNNC에서 STS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2차전지 소재인 고순도니켈 사업으로까지 확장했다. 국내 최초로 광석에서부터 고순도니켈까지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등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 체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비상 경영 체제에서도 2차전지 소재와 수소 사업 등 핵심 성장 사업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사업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구축헤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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