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월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삼성전자와 방탄소년단(BTS)의 '갤럭시Z 플립4 X BTS' 협업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8월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삼성전자와 방탄소년단(BTS)의 '갤럭시Z 플립4 X BTS' 협업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3년 연속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가치는 120조원대로 평가받았다. 현대자동차(35위)도 8년 연속으로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87위)도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다. 애플은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마존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마이크로소프트(2위), 테슬라(12위), 샤넬(22위)은 모두 32%가량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성장한 브랜드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테슬라가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였지만, 2021년의 184%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2년 새롭게 톱 10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에어비앤비(54위), 레드불(64위), 샤오미(84위)다. 우버와 줌,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 디어가 이들 브랜드에 자리를 내줬다.
사진=인터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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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10개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전체 가치 총액의 53%를 차지한다. 브랜드 가치가 18% 상승한 애플은 4822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마이크로소프트는 2783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며 2748억 달러를 창출한 아마존(3위)을 넘어섰다. 구글(4위)은 2518억 달러의 가치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1위인 삼성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리스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2020년 이후 꾸준히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도 877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 내 높은 위상을 입증했다.

이어 598억 달러의 도요타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7위는 575억 달러의 코카콜라, 8위는 561억 달러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차지했다. 약 503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한 디즈니와 나이키가 9위와 10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0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약 3조889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16% 성장했다. 브랜드 가치는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인터브랜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역사상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해다. 사상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의 평균이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몇 년간 금융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였음에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리스트에 속하는 브랜드들은 꾸준히 고객에게 선택받고 고객으로부터 충성도를 끌어냈으며 마침내 이윤 창출에 성공했다.

곤잘로 부르호 인터브랜드 글로벌 회장은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자사의 사업 영역을 넘어 존재감을 드러내 소비자와 탄탄한 관계를 맺은 브랜드들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톱 10에 포함되는 '슈퍼 브랜드'들이 매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며 전체 브랜드 가치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삶에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성장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이상 정적인 비즈니스와 브랜드 활동을 펼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 평가를 실시해 브랜드 가치 순으로 100개 기업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 평가 방법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이용되는 평가 방법론으로, 2010년 업계 최초 ISO(International Standards Organization) 10668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세계 100대 브랜드'는 PR 위크가 미국의 500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가장 많이 참고하는 순위 가운데 하나로 평가될 만큼 영향력 있는 브랜드·마케팅 관련 조사 중의 하나로 꼽힌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