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테그 경제 용어]
[해시테그 경제 용어] 마태 효과
마태 효과(matthew effect)는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한자로는 ‘부익부 빈익빈’으로 표현할 수 있다.

‘신약성서’의 ‘마태복음’ 13장 12절과 25장 29절에 ‘무릇 있는 자는 더욱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
는 자는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라는 글이 나온다.

마태 효과는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처음 주장했다. 1969년 머튼은 동일한 연구 성과를 놓고도 유명한 과학자들이 무명의 과학자들보다 많은 보상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을 ‘신약성경’의 ‘마태복음’ 구절에서 따 와 ‘마태 효과’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대부분의 과학 연구에서 대학원생이 많은 역할을 도맡지만 연구 책임자가 포상을 받는 현실을 지적했다.

비단 과학계만이 아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마태 효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전체 인구나 기업 중 상위 20%가 시장 전체의 80%를 차지한다는 20 대 80의 법칙도 마태 효과와 연관이 있다. 특히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서 독과점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10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기준으로 미국의 하위 50% 가계가 전체 부의 2%만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9년에서 2019년 사이 미국 가계가 실제 소유한 자산은 38조 달러에서 115조 달러로 3배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소득 상위 50%에만 집중됐고 특히 상위 10%와 1% 가계에 부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