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1.6조 이집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Turbine Island)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증기 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외에 해외 원전 건설 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11월 9일 임정묵 한수원 카이로 지사장, 유대용 두산에너빌리티 카이로 지점장 등 각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사를 체결한 원자력발전소 2차측은 2차 계통이라고도 하고 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기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이집트 원자력청(NPPA)이 발주한 엘다바 원전 사업은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Rosatom)의 자회사인 ASE JSC가 2017년 수주했다. 1200MW급 원전 4기를 카이로 북서쪽 300km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8월 한수원은 러시아 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1호기 터빈 건물 공사를 2023년 8월께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내 터빈 건물, 수처리, 냉방 시설 등 총 82개의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