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빈 파운트 대표, "연금저축, 수익성 추구하는 시장으로 거듭날 것"
“국내 연금저축시장은 안정적인 예금성 혹은 보험성 시장이었던 이전과 달리 적극적인 수익성 추구와 함께 다양한 옵션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향후 연금저축 시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파운트는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한 금융투자 포트폴리오 일임과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0월 21일 자회사 ‘파운트투자자문’이 서비스 중인 파운트 앱에서 KB증권 계좌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자문형 연금저축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김 대표는 “미국의 경우 투자자문업자(Registered Investment Adviser·RIA)를 통한 연금투자의 상당부분이 주식형 금융자산에 투자돼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투자자 및 연금 고객도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이하, ETF)나 국내 운용사에서 출시한 공모펀드 등을 통해 해외 주식형 자산을 연금저축펀드 계좌에 담을 수 있게 된 만큼 선진국 형 연금투자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연금저축상품으로 단기적으로 일정한 위험을 감수하고, 장기적으로는 높은 연평균 수익률을 기대하는 연금저축펀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기존에 신한투자증권 연금저축펀드 계좌에 대한 포트폴리오 자문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기존 상품과의 차이점에 대해 김 대표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유니버스가 공모펀드가 아닌 ETF라는 점”이라며 “수익과 위험 사이의 균형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KB증권과 협업한 연금저축펀드 상품은 자사의 강점인 로보어드바이저의 알고리즘에 전문 운용역들의 판단이 적극적으로 가미된 ‘자문상품’”이라며 “파운트 핵심 전문가 그룹이 시장분석 및 자산관리를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그룹들은 파운트 로보엔진의 설계는 물론 추가적으로 전문가적 시장 판단에 따라 로보알고리즘의 계산 결과를 평가해 피드백을 주거나 최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았다. 그는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디폴트 옵션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운용이 허용되고 있지 않다”며 “정책 당국에서 제도를 준비하는 동안 파운트는 투자 기술의 개발과 상품·서비스 제공에 대한 학습을 통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장기간 연금저축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역량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