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사업부장,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음료사업부장 지내
LG생활건강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해 이정애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부장(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LG그룹의 첫 여성 사장이다.이 신임 사장은 1963년생(만 59세)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LG생활건강에 입사했다. 이후 생활용품사업부장(2011년),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2015년), 음료사업부장(2018년)을 역임해 LG생활건강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정애 사장은 생활용품사업부장 선임 이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을 뚝심있게 헤쳐왔으며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생활용품시장 일등 지위를 확고히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LG그룹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 사장이 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2015년 말부터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숨, 오휘 등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2019년 이후 음료 사업을 맡아 소비트렌드에 발맞춘 제품 육성과 적극적인 마케팅, 유연한 채널 전략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발생한 ‘20년 이후 야외활동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소비 패턴의 변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과 배달음식 채널의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등을 통해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이 지속 성장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이 사장의 성공에는 디테일한 면까지 꼼꼼히 챙기는 강점이 있고,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어온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용퇴한다.후진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한 결정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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