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에 249개 데이터센터 보유…3분기까지 79개 분기 연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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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닉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리츠[돈 되는 해외 주식]
에퀴닉스(Equinix)는 글로벌 32개국에 249개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점유율 글로벌 1위 리츠다.

주요 사업 부문은 데이터센터 임대와 관리를 해주는 콜로케이션(Colocation) 부문(매출 비율 74%)과 고객들 간 데이터 인프라를 연결해 주는 인터커넥션(Interconnection) 부문(매출 비율 18%)이 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주가 수익률은 마이너스 19.1%로, 미국 리츠 수익률(FTSE Nareit) 마이너스 24.5% 대비 양호했다. 이는 에퀴닉스가 장기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고 현재의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올해 예상 실적이 연초 제시했던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9개 분기 연속 매출액 성장을 이어 갔다. 이 회사의 매출액 성장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하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에퀴닉스는 산업별·지역별로 고객이 다변화돼 있는 동시에 상위 50개 고객의 매출 의존도는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줄어들었다. 3분기 고객 이탈률은 1.9%로 경쟁사 대비 2 배 이상 낮다. 3분기 조정 배당 가능 이익(AFFO)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신설 고도화에 따른 반복 자본 지출(recurring capex)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고객 증가, 임대료 상승에 따른 매출액 성장이 AFFO 증가를 이끌었다.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기업의 디지털 전환, 이커머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각종 서비스의 고도화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 기관인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2020년에서 2026년 연평균 13.7%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에퀴닉스는 산업의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콜로케이션 부문 시장점유율 13%로 1위이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특히 가장 빠르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를 늘리고 있다.

고객들 간 공개할 수 있는 정보를 서로 연결해 주는 인터커넥션 부문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도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현재 정보기술(IT) 서비스와 금융 등 전반적으로 산업 간 데이터 공유를 확대하고 있는 트렌드다. 에퀴닉스는 인터커넥션 부문 글로벌 점유율 1위인 동시에 아마존웹서비스(AWS)·애저(Azure)와 같은 핵심 사업자를 고객으로 두고 있어 고객 이탈률을 낮추고 신규 고객 유치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