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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24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한국 유일 미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2월 8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장의 순위는 지난해 89위에서 85위로 4계단 상승했다. 올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이 사장이 유일하다.

포브스는 이 사장을 한국 최고 숙박·콘퍼런스센터 중 하나인 호텔신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라고 소개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호텔신라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 사장은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로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전무와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을 거쳐 2011년부터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과감한 결단력과 리더십으로 ‘리틀 이건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호텔과 면세점 업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실적 반등을 이끌며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으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호텔신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9년 전 론칭한 신라스테이는 지난 10월 ‘한 해 100만 객실 판매’ 기록을 깨며 새 역사를 썼다. ‘한 해 100만 객실 판매’는 한국 호텔업계에서 첫 기록이다.

포브스는 영향력과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매년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하고 순위를 매긴다.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는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선정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애비게일 존슨 미국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여성 중 가장 높은 순위는 17위에 오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킨지 스콧은 올해 11위로 내려왔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