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가장 오래된 국제금융기구’ BIS의 면면은[이 주의 책]
바젤탑
아담 레보어 지음 | 임수강 역 | 더늠 | 2만6000원


신문과 방송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이라는 뉴스가 연일 올라온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금융회사 입사 시험 등에선 ‘BIS’ 관련 문제가 종종 나온다. BIS는 1930년 스위스 바젤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금융 기구다. 뉴스에서 언급되는 BIS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BIS는 의외로 우리 삶과 직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우리의 자산 가격은 중앙은행의 금융 정책, 감독 기구의 규제 정책, 글로벌 자본 이동 규제 정책 등을 반영한다. 이러한 정책들은 모두 ‘중앙은행의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BIS의 활동과 연결돼 있다.

하지만 정작 BIS가 뭐하는 곳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BIS에 대한 역사를 다룬다. BIS와 중앙은행이 정치적인 성격의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BIS 개혁을 주장하기도 한다.

전문 분야를 다룬 저서이지만 흥미로운 탐정 소설처럼 내용을 전개해 고등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BIS·중앙은행들을 이끈 중요 인물들, BIS와 얽힌 사건들을 국제 금융이라는 배경 등을 역사 소설처럼 엮었다.
‘가장 오래된 국제금융기구’ BIS의 면면은[이 주의 책]
석유의 종말은 없다
로버트 맥널리 지음 | 김나연 역 | 페이지2 | 2만3000원


석유를 다른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면 유가의 롤러코스터에서 뛰어내릴 수 있을까. 화석 에너지는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사용의 약 83%를 차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대체 에너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석유 산업에 투자가 줄어 원유 시추가 감소하고 있다. 공급량이 줄고 있지만 그에 따른 사용량을 확 줄일 수 없는 상태인 셈이다. 이 책은 160년 석유 역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유가 변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세세한 이야기를 담았다. 부의 중심엔 언제나 석유가 있었고 대체 에너지의 발전과 산업의 변화에도 그 중심엔 여전히 석유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때문에 석유의 역사에서 유가의 변동성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가장 오래된 국제금융기구’ BIS의 면면은[이 주의 책]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사겠습니다
최태원 지음 | 한스미디어 | 2만원


한국 사람들은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상품을 기꺼이 살 준비가 돼 있다.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타인의 개성을 존중하며 돈만을 좇지 않고 자기 나름의 레저를 즐기며 유행과 겉치레보다 진정성과 의미를 살핀다. 문제는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팔 것이냐 하는 것이다. 2018년 초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라는 개념을 세상에 처음 소개했던 저자가 5년 만에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실전서를 발간했다.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개념에서부터 설계와 플래닝, 스타팅, 확장 방법과 함께 전 세계 주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흥미로운 사례들을 소개한다. ‘천 명의 라이프스타일은 천 개의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라고 강조한다.
‘가장 오래된 국제금융기구’ BIS의 면면은[이 주의 책]
리프레이머
케이영 지음 | 라온북 | 1만7000원


사회 초년생의 첫 영업 고객이 바로 한국의 대기업 회장님이라면 어떨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여기 실제로 이 일이 가능했던 사람이 있다. 20여 년 동안 4500명의 VVIP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온 럭셔리 마케팅 전문가 ‘케이영’이다. 이 책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부자들에게 인정받으며 럭셔리 마케팅을 진행해 올 수 있었던 저자의 비결과 함께 미래 럭셔리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 ‘신발로 보는 부자들의 성향’, ‘DISC 유형에 따른 부자 접근 방법’ 등 부자들의 성향은 물론 ‘진짜 빅 리치는 티 나지 않는다’,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 등 저자가 직접 경험한 부자들과의 다양한 접점 사례들을 담았다.
‘가장 오래된 국제금융기구’ BIS의 면면은[이 주의 책]
뼈 때리는 부동산
이희재 지음 | 크레파스북 | 1만8000원


이 책은 네이버 인기 블로거 뽀사장의 첫 부동산 에세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사유, 사실과 데이터를 근거로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부동산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신도시·지하철·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아파트 등 부동산을 둘러싼 여러 담론들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부동산과 주식이 어떻게 다른지, 일반 사람들이 주식과 코인으로 돈을 벌기 어려운 이유도 소개한다. ‘남서울, 영동 Ⅰ~Ⅲ’으로 이어지는 강남 개발의 역사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주제이자 서울 부동산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끊어질 듯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문장은 마치 옆에서 얘기해 주듯이 술술 읽히는 묘한 흡입력이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