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올해의 CEO]
인도에 약 1573억원 규모 투자 단행…생산 기지 마련 위해
대표 성과는 ‘녹지 개발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이다. 방글라데시 치타공 소재 한국수출가공단지(KEPZ)에서는 20여 년 이상의 기간 동안 약 1157만248㎡(350만여 평)의 불모지에 수백여 종 200만 그루 이상 규모의 대형 조림 프로젝트를 통해 45만8678㎡(150만여 평)에 달하는 녹지를 개발했다.
현지 민간 주도로는 최대 규모인 5억 갤런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수역을 조성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친환경 산업 단지를 만들었다. 그 결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세계자유무역지대협약·세계은행 등 전 세계 20여 개 업체와 국제 기구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성 회장은 적극적인 사회 환원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고 있다. 사업장이 소재한 현지 국가와 지역의 장기적인 균형 발전을 도모했다. 국내외에 걸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월드비전·국제적십자사 등의 국제 기구와 함께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생산 기지 다변화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인도에 약 1573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생산 기지 마련과 인도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한 결정으로, 영원무역은 2019년 인도 텔랑가나 정부와 양해각서(MOU)를체결했고 2020년에는 인도 남부 텔랑가나 주 와랑갈 텍스타일 파크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1억2000만 달러(약 1573억원, 현재 기준) 규모다. 290에이커(약 35만 평) 부지에 우븐·니트 의류 제조, 텍스타일 생산 공장 9곳의 법인을 설립했다. 2023년부터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 공장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실적도 긍정적이다.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의 실적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많은 기업들이 부침을 겪은 점과 대조된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영원무역의 누적 매출(연결 기준)은 약 2조8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6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3% 늘었다. 지난해에도 연간 기준 매출 2조7925억원, 영업이익 44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3.2%, 70.4% 증가했다.
여기에 한국에서 노스페이스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는 관계사 영원아웃도어의 올해 3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6%와 61.2% 증가한 약 3872억원과 약 7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성 회장은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총체적 불확실성 등 다중 위기 기조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을 통해 건실한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ESG와 관련해서는 친환경 생산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전 글로벌 사업장에 걸쳐 총 1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