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회차 진행·관람객만 10만명…동대문 DDP서 오는 18일까지 개최

CJ올리브영이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개최했다. (사진=최수진 기자)
CJ올리브영이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개최했다. (사진=최수진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A1관은 한파 특보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부터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심지어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해 '대형 캐리어'를 끌고 온 방문객도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오늘(14일)부터 열리는 CJ올리브영의 '2022 올리브영 페스타&어워즈(올리브영 어워즈)' 영향이다. 2만7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는 '유료 행사'이지만 코덕(코스메틱 덕후) 사이에서는 '본전을 찾고도 남는다'고 알려지면서 올해도 수만명의 방문객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기념품을 얻고, 행사를 즐기기 위해 DDP를 찾았다. 평일에도 '흥행 성공'…첫날부터 인파 몰린 올영 페스타'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인기 제품 발표와 고객 체험형 페스타가 결합된 행사로, 연간 1억1000만건이 넘는 고객 구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결산한다. 올리브영은 2019년부터 컨벤션화를 진행했으며, 이번이 4번째 행사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부스는 레드 컬러로 통일했고 전시관 중간중간 눈사람, 트리 등을 배치했다. 총 규모는 약 1500평이며, 2개의 관으로 나눠 진행한다. 1관은 '산타빌리지', 2관은 북유럽 느낌의 '노르틱 포레스트' 컨셉이다.
이번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최수진 기자)
이번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최수진 기자)
산타빌리지에서는 올해 히트 상품 128개를 확인 가능한 어워즈관을 비롯해 메이크업관, 퍼스널케어관, 헬스케어관 등이 있다. 올해 처음으로 프리미엄관과 W케어 부스도 설치했다. 2관에서는 스킨케어 브랜드 부스를 방문할 수 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전시관을 방문한 결과, 각 부스별로 최소 10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중에서도 △웨이크메이크 △바닐라코 △오쏘몰 이뮨 등의 부스에는 20~30명의 방문객이 기념품을 받기 위해 줄을 지어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행사 제품을 받기 위해 최소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으나 대부분은 이탈 없이 자리를 유지했다.

방문객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양씨(27)는 "지난해에도 오고 싶었는데 못 와서 아쉬웠다"라며 "이번에는 방문하게 돼 너무 기쁘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여기 오려고 연차를 냈다. 사은품을 많이 줘서 기분이 좋다. 특히, 라운드랩 부스는 직원들이 친절해서 만족도가 높았다"라고 말했다.

남자친구 이씨(32)와 함께 방문한 김씨(28)는 "마포에 사는데 오픈에 맞춰 오려고 9시까지 왔다"라며 "지금 올리브영 메이트로 일하고 있어서 이 행사를 알게 됐다. 올해 처음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고 즐길 거리가 많아서 좋다"라고 밝혔다.

캐리어를 끌고 온 방문객도 있다. 손씨(25)는 "지난해 와보니까 캐리어를 가져와야 덜 힘들겠더라"라며 "무거운 짐을 손에 들고 다니다 보면 지쳐서 내가 원하는 만큼 있지 못한다. 더 알차게 둘러보기 위해 이번에는 캐리어를 가져오기로 결정했다. 훨씬 편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은 '여성+여성' 방문객 또는 '남성+여성' 방문객이었으나 종종 '남성+남성' 방문객도 목격됐다. 류씨(34)는 "친한 남자 동생들 2명과 함께 세명이서 11시쯤 왔다"라며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첫날인 오늘 온 건데 그래도 사람이 많다. 지난해에도 왔었는데 만족도가 높아서 올해는 동생들이랑 왔다. 브랜드들이 많은 것은 좋지만 먹을 게 없어서 아쉽다. 식음료 부스도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부스는 레드 컬러로 통일했고 전시관 중간중간 눈사람, 트리 등을 배치했다. (사진=최수진 기자)
올해 행사의 주제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부스는 레드 컬러로 통일했고 전시관 중간중간 눈사람, 트리 등을 배치했다. (사진=최수진 기자)
총 97개 브랜드 참여…한해 트렌드 결산 자리올리브영 어워즈는 상품 판매가 목적이 아닌 협력사와 고객이 소통하며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홍보의 장이다.

입장료는 지난해(2만5000원) 대비 2000원 올랐으나 인기는 여전했다.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총 10회차 행사에 예정된 관람객 수만 2만 명에 달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97개다. 참여 브랜드 중 50%가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다.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은 82%다. K뷰티 위상이 높아지면서 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한 중소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올해 성장 폭이 가장 큰 상품군은 색조 화장품이다.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립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오른 롬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로,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입점한 어뮤즈는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 기간 대비 8배 성장, 올해 비건뷰티 트렌드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총 규모는 약 1500평이며, 2개의 관으로 나눠 진행한다. (사진=최수진 기자)
총 규모는 약 1500평이며, 2개의 관으로 나눠 진행한다. (사진=최수진 기자)
기초 화장품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킨/토너와 선케어 부문을 석권한 라운드랩의 올해 매출(1~11월)은 전년 대비 62% 신장했다. 패드 부문 1위에는 재기에 성공한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올랐다. 또한 마스크팩과 패드 부문 순위에 오른 아비브는 현재 30개국에 수출하는 K뷰티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헬스 상품군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푸드올로지가 입점 1년도 채 안 돼 슬리밍 부문 1위에 올랐다.

올리브영은 이날 협력사에 감사함을 전하고 동반성장 방향성을 공유하는 파트너스 데이도 개최했다. 파트너스 데이는 올리브영이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다지고 상생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실력 있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역할"이라며 "협력사의 성장이 올리브영의 성장으로, 올리브영의 성장이 다시 협력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K뷰티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