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인터뷰

[스페셜 리포트 :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주요 로펌 핵심 경쟁력]
오종한 세종 대표 변호사 약력 : 1965년생. 명지고. 서울대 사법학과. 워싱턴대 로스쿨 법학석사(LLM).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사법시험 28회. 연수원 18기. 1989년 법무법인 세종. 1996년 미국 뉴욕주 변호사. 2009년 사법연수원 외래교수. 2016년 금융위원회 법률자문위원. 2021년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현). 사진=김기남 기자
오종한 세종 대표 변호사 약력 : 1965년생. 명지고. 서울대 사법학과. 워싱턴대 로스쿨 법학석사(LLM).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사법시험 28회. 연수원 18기. 1989년 법무법인 세종. 1996년 미국 뉴욕주 변호사. 2009년 사법연수원 외래교수. 2016년 금융위원회 법률자문위원. 2021년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현). 사진=김기남 기자
법무법인 세종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21년 매출 2701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0% 늘었다. 한국의 5대 로펌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이다.

창립 멤버인 김두식 변호사에 이어 2021년 1월부터 세종을 이끌고 있는 오종한 대표변호사의 젊은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다. 오 대표변호사는 1989년 세종에 합류한 ‘34년 세종맨’이다. 취임 일성으로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혁신의 마인드로 로펌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세종을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로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세종의 성장세는 특정 사건에서 많은 자문료나 승소 사례를 받아 이뤄진 것이 아닌 체질 개선과 강력한 맨파워에 기반한 성장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실력과 평판을 검증받은 업계 최고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역량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다수의 스타급 플레이어가 2022년 세종에 줄줄이 합류해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오 대표변호사는 “톱 티어 인재들이 본격적으로 세종에 모여들면서 구성원들 모두가 재도약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내부 역량 강화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세종은 세간의 화제가 된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 성과를 거뒀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간 분쟁에서 SK브로드밴드를 대리해 승소를 이끌어 냈고 미국 처브그룹의 한국 라이나생명 인수 거래 등 굵직한 거래에 대한 자문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사진=김기남 기자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사진=김기남 기자
한경 마켓인사이트 2022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세종은 누적 기준으로 40건, 총 9조6732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하며 김앤장에 이어 인수·합병(M&A) 법률 자문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오 대표변호사는 “2022년 3분기까지 M&A 법률 자문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곳은 세종 한 곳뿐”이라며 “세종의 탄탄한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전망, 보호무역 기조 등으로 기업들의 대내외 리스크가 커지며 법률 자문 수요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 대표변호사는 “미국발 금리 인상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고 있어 이에 따른 기업 위기를 진단하고 대응하는 업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유무역주의가 퇴조하면서 무역·투자 건에 대한 분쟁과 관련해 국제 통상 관련 자문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급변하는 법률 수요 대응에 만반의 채비도 갖췄다. 오 대표변호사는 “세종은 미국의 수출 통제 및 금융 제재에서 정부·기업을 위해 자문한 경험이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역외 보조금 제도 등 해외 규제 영역이 한국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 분야에서 규제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은 최근 금융 시장의 자금 경색으로 채권·실물 시장의 부실 사례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부실자산관리 및 위기대응팀을 신설하고 각종 규제 이슈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컴플라이언스팀을 확대 개편했다.

디지털산업팀·디지털금융팀·중대재해대응센터·ESG센터 등 전담 팀을 선제적으로 구성하고 분야별로 세분화된 전문가들을 포괄해 이슈와 산업별로 특화된 융합 팀도 발족했다.

세종은 지난 2년간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부족한 분야의 역량을 대폭 강화하며 재도약의 토대를 구축했다.

오 대표변호사는 “2023년은 그동안의 성장 전략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 분야의 변호사와 전문가들이 원펌(One Firm) 정신으로 긴밀하게 협업함으로써 복잡다기한 사안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1등 로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