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삼성전자 히트펌프 EHS 제품 라이프스타일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히트펌프 EHS 제품 라이프스타일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에코 히팅 시스템(EHS)’이 유럽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11월 유럽 EHS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신규 유통 확보를 통해 매출이 각각 30배와 10배나 성장했다.

최근 유럽에 에너지난이 닥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난방비와 친환경 에너지를 찾는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삼성 EHS가 기존 보일러의 대체재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HS는 에어컨 실내기에서 냉매와 물이 열교환되며 열에너지를 만들어 바닥 난방과 온수까지 사용 가능하게 하는 에어컨 시스템이다. 기존 연료를 쓰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다.

삼성전자는 올해 9월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춘 ‘EHS 모노 HT 콰이어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4단계 저소음 모드를 탑재했다.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인 ‘터보 플래시 인젝션’ 기술이 적용돼 날씨가 추운 날에도 안정적인 난방과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EHS와 태양광 패널,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결합하면 ‘넷 제로 홈(Net Zero Home)’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기반으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된 에너지로 난방과 온수를 이용하고 잉여 전력은 ESS에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다양한 라인업으로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EHS가 인정받고 있다”면서 “독일과 프랑스 등 국가들을 필두로 보다 넓은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