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이익의 등락보다 에너지 시장 공급 재편 수혜에 주목해야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복합 정제 마진은 2022년 11월 18달러, 그해 12월 16달러 수준의 강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휘발유 수요 부진에도 등·경유 마진은 3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수요 불확실성과 중국 정유 제품 수출 확대 등의 리스크는 정제 마진 시황과 유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는 미국 전략 비축유 매입과 중국 리오프닝 전환에 따른 반등 모멘텀에 주목할 차례다. 정유 업종에 대해 비율 확대를 추천한다.
2022년 11월 중국의 석유 제품 수출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2023년 2월부터 시행 예정인 러시아산 제품에 대한 제재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등·경유 재고는 타이트한 상황이다. 미국 내 정제 설비 가동률은 한파의 영향으로 2022년 12월 들어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다시 80달러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 비축유 매입 기조를 감안하면 유가의 바닥은 70달러라고 판단된다. 미국의 전략 비축유는 2년 사이 2억5000만 배럴(하루 환산 시 70만 배럴) 감소해 1984년 이후 최저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022년 11월 감산과 러시아산 원유 제재는 유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만큼 수요 감소를 더 우려하는 상황인데, 반대로 OPEC가 증산에 나설 가능성도 낮아졌다. 2022년 12월 23일 러시아 정부는 유럽연합(EU)의 제재로 인해 2023년 러시아 원유 생산량이 하루 50만~70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유 업종 주가는 2022년 하반기 들어 부진하다. 2022년 2분기 역대급 실적이 역으로 피크아웃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022년 하반기 재고 관련 손실을 제외하면 여전히 과거 호황기를 웃도는 이익이 지속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은 직전 바닥 수준으로 하락했다.
2023년 에너지 시장에 대한 투자 판단은 이익의 단기적인 부침보다 구조적인 공급 재편에 더 주목할 것을 권유한다.
탈탄소 환경 규제 기조는 변함없이 정유 공급 증가를 억제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5년까지 정제 설비 순증 규모는 수요 증가분은 연평균 일당 50만 배럴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질수록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는 단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출 비율이 높고 지정학적 리스크나 수출 제한 등 정책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한국 정유업계의 반사 이익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23년은 정유 업종의 바닥잡기로 시작할 것을 권유한다. 정유사 중 에쓰오일(S-Oil)에 대해 매수를 추천한다. 이 회사는 순수 정유 업체로, 심플하게 저평가 매력에 주목할 시점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22 상반기 운송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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