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에 유럽 천연가스 수급 우려 단기 완화 국면 진입.
환율·유가·JKM 감안하면 상반기 중 SMP 안정화 흐름 기대
물론 겨울철 한파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가능성이 존재한다. 2022년 12월 SMP는 수요 강세로 kWh당 267.63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동월 LNG 연료비 단가 kWh당 266.79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수요측 변동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1월 SMP는 LNG 연료비 단가 근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에 따르면 1월 1일 기준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는 83.5% 수준으로 전년 대비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일 재고율 52.9%보다 30.6%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난방 시즌이 다소 늦게 시작된 가운데 2022년 12월 한시적으로 찾아온 한파 이후 최근 이상 고온으로 재고 소진 속도가 늦춰지는 모습이다. 물론 통상적으로 재고 소진이 본격화되는 1월에 접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다만 적어도 우려는 일부 완화되는 국면으로 판단되며 유럽 가스 재고 소진이 늦춰지는 만큼 아시아 LNG 현물 가격도 안정화될 여지가 많다.
2022년에는 급등한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이 SMP를 가파른 속도로 끌어올렸다. 2023년은 전년과 달리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비록 1월 SMP가 역대 2~3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최근까지의 주요 지표 추이를 볼 때 상고하저 가능성이 높다.
각 지표별 고점 기록 시기를 살펴보면 환율은 10월, 유가는 6월, 동북아 지역의 LNG 가격 지표인 일본·한국 가격 지표(JKM)는 8월이다.
과거 높은 가격으로 체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겨울철 인도 예정 LNG 물량 도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한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SMP도 현재 주요 지표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상반기 중에 kWh당 200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2022 상반기 유틸리티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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