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광양 양극재공장.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 광양 양극재공장.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소재사업 성장에 힙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1월 27일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3019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0%, 36.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0%를 기록했다.

배터리 소재사업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대 및 에너지 저장 장치(ESS)용 신규 수주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1조9383억원으로 전년보다 127.6%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7.1% 상승한 1502억원으로 7.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는 사상 최초로 총 매출의 과반인 58.7%를 점유, 지속적인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주력사업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됐다. 이중 양극재가 2배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폭발적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기초소재사업에서는 상반기 내화물, 생석회(라임), 콜타르, 조경유 등 제품 판매가 상승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9.8% 증가한 1조363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포항 냉천범람의 영향으로 인해 가동률이 떨어지고 하반기 들어 유가가 약세전환한 데 따른 영향으로 영업이익 157억원, 영업이익률 1.2%를 기록, 전년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인조흑연 음극재와 전극봉 원료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침상코코스를 생산하는 자회사 포스코MC머티리얼즈(옛 피엠씨텍)는 2522억원의 매출액과 3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식각 등 첨단산업용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 자회사 피앤오케미칼도 2022년 10월 준공 후 정상조업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도 배터리 소재 생산능력 및 판매 확대에 힘입어 사업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연산 9만톤 규모로 종합 준공한 광양의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이 올해 본격 가동되며, 연 3만톤 규모의 포항 양극재 1단계 공장도 연내 준공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 퀘벡에 추진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은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사와 함께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시장 사업 진출을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판매 측면에서는 GM·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사인 얼티엄셀즈와 2022년 13조7697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계약을 체결한 건이 올해 초 첫 공급을 개시하면서 매출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얼티엄셀즈 외에도 현재 다수 파트너사와 제품 공동 개발 및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연내 대규모 판매계약을 체결,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