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 선진국 중심 점유율 확보로 톱라인 성장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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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부진한 중국 넘어 미국으로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치과용 진단 장비 업체인 바텍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지만 목표 주가는 6만원에서 5만원으로 17% 하향 조정한다.

바텍은 덴탈 이미징 사업을 위한 개발·제조·판매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연결회사는 본사를 거점으로 20개의 국내외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덴탈 이미징 사업부문은 바텍을 중심으로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파노라마), 컴퓨터 단층 촬영(CT), 제너레이터(Generator)를 개발·제조해 해외의 현지 법인과 대리점에 판매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국내 영업을 담당하는 바텍엠시스(구 바텍코리아)를 통해 치과 병·의원에 직접 또는 대리점에 판매하고 있다.

바텍의 해외 매출 비율은 91.2%에 달하고 유럽·북미·아시아 전 대륙에서 100여 개 국가에 수출한다.

2022년 한 해 고환율 효과에 따른 외환 차익 효과를 톡톡히 누려 왔다. 고환율에 따른 환율 효과는 본질적인 영업과 관련이 없어 영업외 손익으로 분류되고 있다. 해당 효과를 고려한 전체 영업외 손익은 2022년 1분기 18억원, 2분기 24억원, 3분기 4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연간 합산 약 18억원의 영업외 손익 규모와 대비하면 매우 큰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2023년 연중에는 환율 하향 안정화가 전망됨에 따라 당기순이익을 기존 대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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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의 적정 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 기업으로 글로벌 의료 기기 기업인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덴츠플라이 시로나 그리고 한국 기업에서는 인바디와 뷰웍스를 활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같은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아래에서 2022년 국내외 의료 기기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은 연중 하락한 추세다. 글로벌 피어 기업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 20배 내외에서, 한국에서는 훨씬 저렴한 7~8배에 거래되고 있다. 2022년 5월 목표 주가 산정 시점 대비 밸류에이션 유의미하게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바텍의 2022년 연간 매출은 3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전년보다 22.6% 증가했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9% 오른 4289억원, 영업이익은 4% 오른 832억원을 추정한다.

김선범 바텍 대표는 “2023년 오래 준비해 온 신제품들과 신사업·유통망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코로나19 봉쇄와 기존 출시 제품의 성장 둔화로 인해 바텍의 상반기 성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2022년 하반기에 중국에서 인증받은 그린스마트, 그린16 제품이 올해 3월 출시된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중저가 CT 시장에서 틈새 수요를 확보함에 따라 선진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해 봄직하다. 하반기에는 바텍의 매출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22 하반기 제약·바이오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