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휴양지 하이난으로의 여객 수 증가 더뎌…하반기 턴어라운드 예상

[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이 실질적인 위드 코로나를 발표하면서 그간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타격을 입었던 면세·화장품 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실질적인 위드 코로나를 발표하면서 그간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타격을 입었던 면세·화장품 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 사진=연합뉴스
중국면세의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15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순이익은 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해 컨센서스를 각각 11%, 73% 밑돌았다.

4분기 역성장은 12월 중국 리오프닝 직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하이난 여객 수 감소, 오프라인 면세점 영업 중단, 물류 차질 등에 기인한다. 하이난은 동양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중국 최남단의 섬이다. 또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낮은 온라인 면세점 매출 비율이 크게 증가하며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춘제 기간 하이난 여객 수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면세 매출은 여객 수 대비 더딘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2022년 하이난 여객 수는 9월에 2019년의 33%에 불과한 수준으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12월에 2019년의 58%까지 회복했고 2023년 춘제 기간에는 2019년의 90%까지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하이난 여행 산업 매출 회복률은 2019년의 65%에 불과했다. 올해 춘제 기간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은 재고 부족 문제로 전년 대비 21% 성장에 그치며 1년 전과 비교해 춘제 면세점 매출 성장률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하이난 정부는 2023년 면세점 온·오프라인 목표 매출액을 800억 위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64% 오른 수준이다. 중국면세의 2023년 연간 매출과 순이익도 2022년 전년 대비 20%, 48% 역성장에서 2023년 전년 대비 76%, 152%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턴어라운드의 이유는 중국 코로나19 확진세 안정화 이후 하이난과 중국의 출입국 여객 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면세의 하이난 면세점과 베이징·상하이 공항 면세점 실적 개선이 동반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오프라인 면세점 회복에 따른 온라인 매출 비중 축소와 하이난다오 면세점 가격 경쟁 완화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현재 주가는 2023년 예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 34배에서 거래 중으로 높은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2022년 68배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대표적인 중국의 리오프닝주로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

중국면세는 중국 여행서비스그룹이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는 국영 면세 기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면세 사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중국면세는 억제된 해외여행 수요를 자국 내에서 흡수하면서 글로벌 1위 면세점으로 도약했다.
[돈 되는 해외 주식] 리오프닝에도 중국면세, 어닝쇼크 일어난 이유
송예지·백승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