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더 오래, 더 높은 금리 필요…Fed의 경고”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리고 높은 수준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월 8일 CNBC방송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아칸소주립대 영농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더 먼 길을 가야 한다”며 Fed가 통화 긴축이라는 현재의 행동 계획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오랜 싸움이 될지 모른다. 현재 일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일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4.5~4.75%로 올린 지 1주일 만에 나왔다.

올해 경제 성장이 온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 결과적으로 Fed가 2022년 3월 이후 8번의 금리 인상을 한 현재의 행동 계획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월러 이사는 “1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1만7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견고한 고용 시장이 소비 지출을 촉진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압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Fed가 금리를 낮추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월러 이사뿐만 아니라 Fed 고위 인사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 대담에 참석해 미국 일자리 상황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우리 예상보다 강했다”며 “이런 지표는 (긴축 정책이) 왜 상당 기간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Fed 내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행사에서 “중요한 것은 충분히 제약적인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켓워치
테슬라 주가, 올해 들어 63% 급등
[이 주의 한마디]“더 오래, 더 높은 금리 필요…Fed의 경고”
테슬라 주가가 3개월 만에 200달러를 회복하며 63%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2월 8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2.28% 상승한 201.29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3개월 만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전기차 수요 부진, 일론 머스크 리스크 등으로 65% 추락했다. 하지만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전기차 가격 인하로 판매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다시 밀어 올렸다. 3월 1일 열리는 테슬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발표되는 새로운 사업 내용에 따라 테슬라가 추가 상승의 모멘텀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CNBC
‘콘텐츠 제국’ 디즈니, 7000명 해고
[이 주의 한마디]“더 오래, 더 높은 금리 필요…Fed의 경고”
‘콘텐츠 제국’ 디즈니가 직원 7000명의 정리 해고를 포함해 7조원에 육박하는 구조 조정 작업에 착수한다. 디즈니는 2월 8일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 직원의 약 3.6%에 해당하는 7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영화·텔레비전·스트리밍을 포괄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ESPN 사업 부문, 테마파크 부문 등 3개로 나눠 회사를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
美 IT 전문직 일자리, 2년 만에 첫 감소
미국 빅테크들의 감원 바람 속에 미 정보기술(IT) 전문가 고용 시장이 지난 1월 2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월 4700개의 IT 전문직 일자리가 사라졌다. 하지만 IT업계 전반의 구인난은 여전한 상태라는 관측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10% 줄어든 中 사치품 소비, 올해 반등 예상
중국의 사치품 소비가 지난해 10% 줄었지만 올해는 반등이 예상된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드컴퍼니가 발간한 ‘2022년 중국 사치품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중산층 고객은 어려워진 경제적 여건 때문에 고가품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상위권 소비자의 지출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늘 수 있다고 보도했다. AFP
튀르키예 지진 사흘째 사망자 1만2000명 육박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강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 AFP는 지진 사흘째인 2월 8일 양국을 합친 사망자가 1만16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