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의 경고…“10가지 초거대 위협에 직면”[이 주의 책]
초거대 위협
누리엘 루비니 지음 | 박슬라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5000원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이자 가장 논쟁적인 예측가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돌아왔다. 전작 ‘위기 경제학’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에는 ‘초거대 위협’이라는 제목대로 오늘날 전 세계에 드리운 ‘거대한 위협’ 10가지를 해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한마디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10가지 위기와 그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꼽는 10가지 위험 요소는 다음과 같다. 부채 증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정책과 과도한 양적 완화가 불러온 결과, 스태그플레이션, 통화 붕괴, 탈세계화, 미·중 갈등, 고령화와 연금 부담, 불평등 심화와 포퓰리즘의 득세, 인공지능(AI)의 위협, 기후 위기 등이다. 개별 문제도 해결하기 쉽지 않은데 현재는 물론 짧게는 앞으로 20년간 큰 파장을 불러올 각각의 사안은 상호 영향을 끼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지금이 1930년대 대공황과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당시보다 형편이 좋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의 경고…“10가지 초거대 위협에 직면”[이 주의 책]
레버리지
롭 무어 지음 | 김유미 역 | 다산북스 | 1만8000원


수많은 젊은 부자가 선택한 ‘레버리지’의 20만 부 돌파 블랙 에디션이 출간됐다. 이 책에는 한 가지 비밀이 담겨 있다. 이 비밀은 5만 파운드의 빚더미에 올라 방황하던 한 남자를 3년 만에 백만장자로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자본주의다. 자본주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기회를 품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그 자본주의를 자기편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끊임없는 노동과 희생의 규칙을 깨뜨리고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으로 자본을 증식하는 새로운 부의 공식이다. 환갑 이후 찾아올 한 번의 긴 은퇴 생활을 위해 30~40년 동안 일에 파묻히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최고의 가치를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이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의 경고…“10가지 초거대 위협에 직면”[이 주의 책]
살 때, 팔 때, 벌 때
강영현 지음 | 21세기북스 | 2만2000원


훌륭한 투자 분석과 전략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금리, 기업 실적, 주도 업종, 사이클,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 등 매우 어려운 용어 같지만 사실 상식적인 것을 효율성 있게 압축된 말들로 가공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는 주식 시장의 계절적인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과 수축을 만드는 정책들이 심장 박동처럼 주식 시장에 흘러드는 유동성의 사이클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매도·매수 타이밍, 상승과 하락 주기에서 참고해야 할 실물‧금융 시장의 지표 및 분석법, 펀더멘털을 통한 해석, 흔들리지 않는 투자 마인드를 갖기 위한 조언을 담았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의 경고…“10가지 초거대 위협에 직면”[이 주의 책]
디테일의 발견
생각노트 저 | 위즈덤하우스 | 1만8000원


1주일에 한 번 돌아오는 온갖 회의에 들어갈 때마다 우리는 머리를 쥐어짠다. 새로운 것이 필요한 줄은 알지만 업무에 치이다 보면 비슷비슷한 아이디어나 어디에서 들어본 것 같은 제안이 반복되곤 한다. 게다가 현장에 나가 고객을 직접 만나 볼 틈도 없이 새로운 업무가 쉬지 않고 치고 들어온다. 그래서 실무를 하다 보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그냥 넘어가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기록광으로 소문난 저자는 평소 ‘오 이거 좋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아이디어를 모아 둔 사진첩이 있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 이 폴더를 열어 발견 당시 느꼈던 신선한 감동을 떠올리며 기획과 발표에 참신함을 더한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의 경고…“10가지 초거대 위협에 직면”[이 주의 책]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오평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1만5800원


“좋은 아침”이라는 상투적인 인사 대신 “행복은 내일의 것을 당겨서라도 누려야 한다”, “깊이 후회한다는 것은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이다”처럼 마음을 뭉근하게 데우는 응원의 글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받은 감동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은 민들레 씨처럼 잔잔히 퍼져 무려 50만 명이 넘는 이들의 마음속에 작은 꽃을 피워 냈다. 꽃씨의 주인은 바로 작가 오평선. 그가 2016년 펴낸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속 알알이 여문 문장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중년들 사이에서 공유됐고 앞만 보며 달려가느라 미처 챙기지 못했던 이들의 행복과 삶의 의미를 일깨워 줬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