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하이브 사옥 전경./연합뉴스
하이브 사옥 전경./연합뉴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하이브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전년보다 41.6% 증가한 1조77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77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하이브는 “BTS를 비롯해 세븐틴·투모로우바이게더·엔하이픈 등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이 확장됐고 르세라핌·뉴진스·앤팀 등 신규 아티스트들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이와 함께 콘텐츠·굿즈상품(MD)·게임 등 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명실공히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1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하이브는 예정보다 일찍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의 대금을 납부하고 주식을 취득했다고 2월 22일 공시했다. 하이브의 SM 지분 취득 예정일은 3월 6일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12일 앞당겨 대금을 치르고 거래를 최종 매듭 지은 것이다. 이에 대해 가요계에서는 3월 주주 총회를 앞두고 하이브가 하루라도 빨리 최대 주주에 올라 안정적으로 SM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는 앞서 2월 10일 SM 설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PD에게 지분 14.8%를 422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한 바 있다. 이수만 전 총괄PD의 남은 SM 지분 3.65%도 기업 결합 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 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가운데 빨리 도래하는 시점에서 1개월 이내'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이 걸려 있어 이르면 연내 하이브 몫이 된다.

증권사들은 호재가 겹친 하이브에 대해 목표 주가를 잇달아 올리는 분위기다. 이베스트증권은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37만원까지 올렸다. 다른 증권사들은 20만원대로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조정했다. 현대차·다올투자증권 24만원, KB증권·메리츠·하나증권·SK증권·유진투자증권 23만원, 교보·한화투자증권·IBK투자증권 22만원, 대신증권 20만원 등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