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오른쪽)가 2월 27일 롯데잠실타워에서 토니 윌 CF인더스트리스 최고경영자(CEO)와 청정 암모니아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오른쪽)가 2월 27일 롯데잠실타워에서 토니 윌 CF인더스트리스 최고경영자(CEO)와 청정 암모니아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암모니아 최대 생산 기업인 미국 CF인더스트리스(CF Industries Holdings Inc.)와 손잡고 미국 내 청정 암모니아 사업 협력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2월 27일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기초소재사업 대표), 토니 윌 CF 인더스트리스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양사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타당성 조사 및 수요 분석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정하고 루이지애나 주 지역을 포함한 미국 내 청정 암모니아 생산 투자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인프라와 CF인더스트리스의 암모니아 플랜트 운영·유통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현지 생산 시설 건설 및 한국으로의 청정 암모니아 도입을 추진한다.

탄소포집 기술(CCS)을 적용해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한국으로 공급해 전력 발전용, 암모니아 사용 선박에 공급하는 벙커링 등으로 활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양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미국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지원 정책을 적극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IRA 시행을 통해 청정수소 생산세액 공제 및 인프라 조성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 등 청정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개선된 현지 투자 환경을 활용해 생산 가격, 운영 비용 등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한국의 청정 수소·암모니아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한국의 수소 경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원이 풍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은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60여년의 오랜 역사와 사업 경험을 보유한 CF 인더스트리스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유통채널 선점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