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고 싶어도 못 구한다" 소리 나오는 에르메스 켈리 포쉐트에 관심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 파트2가 공개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가방(또는 이 옷) 어디 건가요?"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파트1에서도 다양한 브랜드가 나왔는데, 파트2 역시 브랜드 찾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10만원대 SPA 브랜드부터, 고가의 명품백까지, 꽤 많은 브랜드가 이번에도 등장했습니다.우선, 인물 별로 살펴보자면 박연진(임지연)이 착용한 가방만 해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와 오프화이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과 끌로에 등이 있습니다. 구찌는 실비 백과 디오니소스를 착용했고요. 이외에도 △오프화이트 지트니 △끌로에 스몰 테스 △디올 레이디 등이 나왔습니다. 가격대는 100만원대부터 800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박연진이 입은 옷도 관심을 받았는데요. 영국 명품 브랜드 비비안웨스트우드, 프랑스 브랜드 마쥬, 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 등이 등장했습니다.
파트1에서 루이비통 스카프를 상의로 만들어 관심을 받은 이사라(김히어라)는 파트2에서 샤넬 비니(니트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소재는 캐시미어 울 혼합이며, 블랙 색상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큼지막한 로고가 들어가 있어 쉽게 샤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이외에도 나이키, 몽클레르 등을 입은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제품은 따로 있습니다. 더글로리 10화 최혜정(차주영) 등장 장면에서 나온 프랑스 대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죠. 파트1에서 하도영이 박연진의 과거를 물으면서 최혜정에게 선물한 제품입니다.
더글로리에 나온 제품은 '켈리 포쉐트'로, 스테디셀러인 켈리 라인과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이보다 사이즈는 작습니다. 쉽게 구할 수 없어 중고거래가 더 활발한 제품이기도 하죠. 에르메스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중고가가 더 비싸고, 특히 켈리 포쉐트는 중고 거래에서도 인기가 많은 제품에 속해 일부 사이트에서는 20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대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는 에르메스가 시행하는 '쿼터제'의 영향입니다. 에르메스는 리셀러의 무분별한 구매로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1년에 쿼터백은 2개만, 아더백은 아더백은 6개까지 구매 가능합니다. 보통 인기가 많은 켈리 라인이 쿼터백에 해당되고, 그 외의 제품들이 아더백에 해당하죠. 게다가 열심히 실적을 쌓아도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받기 어려워서 '얼마를 써도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들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파트2에서 '켈리 포쉐트'가 등장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도영 켈리 포쉐트를 선물하다니 센스가 좋다", "어떻게 저걸 구했을까", "하도영도 중고 거래로 샀을까" 등의 글이 올라오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하도영, 나이스하다더니 이정도로 나이스할 줄은 몰랐네요.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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