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배터리 3사 총출동...주요 소재기업도 참여

[현장] 역대 최대 규모 '인터배터리2023', 관람객 모여 후끈
[현장] 역대 최대 규모 '인터배터리2023', 관람객 모여 후끈
[현장] 역대 최대 규모 '인터배터리2023', 관람객 모여 후끈
'현장등록'이라고 쓰인 입구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올해 '인터배터리 2023'을 관람하기 위해 온 현장등록자들이다. 외국인들도 많았다. 최근 2차전지주가 급등하면서 K-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인터배터리2023'은 최신기술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로벌 2차 전지(배터리) 전시회다. 올해는 477개사 1400부스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전 등록자 수만 3만4851명으로 지난해(9623명)의 3배에 달했다.

인터배터리2023에는 국내 대표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총출동했다. 가장 먼저 입구 쪽에 위치한 SK온 부스에서는 자사 배터리가 쓰인 현대차의 제네시스 eGV70을 배치했다. 또 새로 개발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각형 배터리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기술을 담은 전고체 배터리도 처음 소개했다.

삼성SDI는 자사 주력제품인 PRIMX(프라임엑스)가 탑재된 볼보트럭 'FM일렉트릭'을 앞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배터리와 버튼 배터리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를 탑재한 주요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삼성SDI 역시 전고체 배터리 모형을 선보이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제품을 내놓을 것을 예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모델인 허머에 공급하는 파우치형 롱셀 배터리와 자유로운 형태로 만들 수 있는 프리폼 배터리,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각기 다른 LFP 배터리 셀 등을 전시했다. 고분자계 전고체·리튬황·황화물계 배터리 등의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모형도 선보였다.

배터리 3사는 배터리 신제품과 함께 폐배터리 재사용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해서도 중점을 두고 소개했다. SK온은 BMR(배터리 머티리얼 리사이클링) 공정을 자세하게 소개했고, 삼성SDI도 ESG존을 따로 만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부스 한쪽에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설명하는 곳을 꾸몄다.

주요 배터리 3사 외에도 인터배터리2023에는 이차전지 관련 소재·부품·제조업체들이 총출동했다. 양·음극재 생산기업인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재료 채굴부터 제련 및 양극소재 공급을 담당하는 고려아연, 하이니켈 양극활물질 등을 공급하며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 양극활물질 소재기업 엘엔에프 등도 참여했다. 이외에 전기차 부품 등을 개발하는 LS일렉트릭, 이동형 ESS사업을 영위하는 이온어스 등이 눈에 띄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