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신 기업 텔러스와 제휴…IT 산업 평균 대비 주가는 저평가

[돈 되는 해외 주식]
액센츄어, 디지털 전환 트렌드의 수혜 기업 [돈 되는 해외 주식]
액센츄어는 정보기술(IT) 솔루션 컨설팅 업체로 1989년 아서앤더슨의 컨설팅 부서가 분사해 만들어진 기업이다. 1953년 제너럴일렉트릭(GE)이 액센츄어의 컨설팅으로 세계 최초로 상업용 컴퓨터와 프린터를 설치한 일은 IT 컨설팅의 시초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액센츄어의 비즈니스 모델은 디지털 전환 솔루션이다. 최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의 활용이 생산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자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액센츄어는 디지털로 전환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을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솔루션을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 관리는 세일즈포스를, 데이터 관리는 오라클, 급여 관리는 워크데이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액센츄어는 클라우드·데이터·AI·보안 관련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고 세부 전략으로는 기업 혁신, 디지털 관리 서비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전사적 자원 관리(ERP), 지속 가능성, 메타버스 기술 혁명이 있다. 기업의 업무 환경이 클라우드로 이전되고 빅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 AI를 접목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전환에 따른 솔루션을 기업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3월 7일 캐나다 2위 통신 기업 텔러스(Telus)와 차세대 엔터테인먼트·개인화 디지털 라이프 플랫폼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텔러스는 액센츄어의 솔루션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출시했고 이를 이용해 고객의 콘텐츠 이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이용자와 광고주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5세대 이동통신(5G)·사물인터넷(IoT)·지능형 자동화와 같은 기능을 통합해 OTT·헬스케어·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액센츄어 비디오 솔루션(AVS)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콘텐츠 관리, 사용자 경험 등 디지털 비디오 사업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다. AVS는 IT 인프라 비용과 구조를 최적화하고 OTT·IPTV·케이블TV 등 사업자가 사업 범위를 디지털 비디오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AVS의 주요 고객은 포뮬라 1(Formula 1), 핫스타(Hotstar), 네덜란드 최대의 통신 사업자 KPN 등이 있고 솔루션을 배포하는 주요 파트너사는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이 있다.

통신·미디어·테크 부문 외에 공공 서비스 사업 등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액센츄어는 2023년 3월 미국 보험청(CMS :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과 6억3000만 달러, 5년 규모의 계약을 연장했다. 2014년 최초 계약 이후 계약 연장에 성공한 것이다. 2월에는 미 공군의 10년 장기 디지털 엔지니어링 계약자로 선정됐다. 이 계약은 최대 9억 달러 규모로, 이에 따라 액센츄어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향후 10년간 방산 시스템 계약에 우선적으로 입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액센츄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은 20.8배로 IT 산업 22.0배보다 낮지만 현금 여유를 감안할 때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 지난 분기에 520만 주(14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2022년 11월 말 기준 49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승인 여분이 남아 있다. 같은 기간 배당은 전년 대비 15% 증가(1.12달러, 배당 수익률 1.3%)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달러 강세(환차손),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감소, 경쟁 심화 등이 있다.

김세환 KB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