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엄지족 부유층…“단순 디지털 서비스 만족 못한다” 84.3%

삼성증권, 1억원 이상 투자하는 ‘디지털 부유층’ 공략 나선다
증권 거래 고객들 중 엄지족과 고액 자산가가 더해진 ‘디지털 부유층’이라는 신인류가 나타났다.

디지털 부유층 고객들은 과거에 엄지족으로 대변되던 온라인 거래 고객들과 달리 단순히 저렴한 수수료를 찾기보다 신속한 투자 정보 제공과 원할 때 프라이빗 뱅커(PB)와 상담할 수 있는 디지털 프리미엄 자산 관리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디지털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에스.라운지’ 서비스를 오픈했다.

‘에스.라운지’는 삼성증권(S)이 투자 관련 정보, 상담 등을 프라이빗한 공간(라운지)에서 제공한다는 의미를 갖고 △투자정보라운지 △세미나라운지 △컨설팅라운지 등 3개의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휴먼터치와 자동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먼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리서치와 투자 정보 제공 방법과 시기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에스.라운지 중 ‘투자정보라운지’를 통해 제공하는 ‘리서치톡’과 ‘리포트 플러스’는 고객들의 이용률이 특히 높다. 리서치톡은 종목명, 해외 국가명, 애널리스트명, 이슈 테마 등 이용자가 받고 싶은 정보 유형을 선택하면 관련 애널리스트가 주요 이슈에 대해 작성한 코멘트를 고객에게 휴대전화 팝업 메시지로 실시간 제공해 준다. 특히 주요 시장이슈에 대해 신속하게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코멘트라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중·소형주 및 비상장 주식에 대해 외부 기관과 제휴해 리포트를 제공하는 리포트 플러스 역시 고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서비스 2위로 뽑혔다.
삼성증권, 1억원 이상 투자하는 ‘디지털 부유층’ 공략 나선다
‘세미나 라운지’를 통한 실시간 웹세미나에도 고객들의 참여가 높다.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와 전문가뿐만 아니라 자산 운용사 대표 매니저 등이 직접 출연해 국내외 주식이나 금융 상품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실시간 질의응답도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웹세미나는 평균 월 2~3회 개최하고 있는데 서비스 안내 당일 신청 고객이 평균 400명 이상이다. 특히 투자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의 디지털 부유층 고객들의 이용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삼성증권 고객 중 고액 자산가, 주식 투자 고수 등이 선택한 주식 종목을 상위 10개로 분석해 보여주는 ‘랭킹 인사이트’ 서비스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투자 정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PB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라운지’도 디지털 프리미엄 자산 관리라는 영역을 만드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삼성증권에서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디지털 채널을 통해 거래하는 고객 33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8%가 PB 상담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응답했다.

에스.라운지 내 ‘컨설팅라운지’는 디지털 PB와 유선으로 투자 상담과 업무 처리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디지털 PB 바로 상담’ 서비스 및 원하는 시간을 예약해 전문가와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는 ‘분야별 예약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경력 10년 이상의 100명이 넘는 PB들이 자리한 디지털자산관리본부에서 이러한 ‘디지털 부유층’ 고객의 상담을 전담하고 있다. 이 밖에 자산 규모에 따라 세무·부동산 전문위원과 심도 있는 일대일 컨설팅도 가능하다.

이찬우 삼성증권 디지털부문장은 “저렴한 수수료로 혼자 투자 결정을 내렸던 과거의 엄지족 투자자와 달리 ‘디지털 부유층’ 고객들의 니즈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업계 최대 규모의 초고액 자산가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에스.라운지 서비스를 ‘디지털 부유층’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