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2030년 323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전 세계 시장점유율 12%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량의 45% 수준인 144만 대를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이러한 계획이 담긴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은 전동화와 친환경 부문에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전동화 제품 경쟁력 확보와 전동화 부품 선행 기술 개발과 같은 연구·개발(R&D) 투자뿐만 아니라 전용 공장 구축과 라인 증설 등도 투자 계획에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충전 등의 부문에서도 전략 투자를 단행한다. 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커넥티비티·자율주행·모빌리티서비스·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에는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신차 개발 등 제품 차별화와 공장 스마트화 등 시설 투자에는 38조원이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시설 투자를 통해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한국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 미래차 사업 구조로 재편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 등과 함께 5조2000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자동차 산업의 성공적 전동화 전환을 위한 부품업계와의 상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분야의 인재 육성을 위한 H-모빌리티(Mobility) 교육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한 소프티어 부트캠프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한국에서 운영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새로 지정하고 반도체·미래차·우주 등 첨단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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