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직원들이 2022년 11월 23일 2열연공장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2022년 11월 23일 2열연공장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철강 경쟁력의 토대인 설비 강건화를 위해 정비전문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현재는 포스코가 제철소 설비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하면 관련 업무에 대해 계약을 맺은 협력사들이 정비작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대형화된 정비전문 자회사가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정비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최근 철강산업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저탄소 제철공정 도입 등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제조의 근간이 되는 설비 경쟁력 강화 및 전문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2022년 9월 발생한 냉천 범람사고로 큰 침수 피해를 입었던 포항제철소 설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정비체제 구축과 정비 기술력 향상에 대한 중요성과 시급성을 재인식하게 됐다.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도 설비장애 없이 안정적으로 조업하기 위해 정비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설비 엔지니어링 기술력, 설비관리 역량 강화 등 정비 전문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는 정비자회사들이 제철소 대형 설비에 대한 정비 기술력을 높여 설비 수명 연장, 성능 개선 등 종합 정비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향후 포스코 해외사업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비자회사에는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갖춰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정비자회사는 안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직원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도 실시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6월경 포항과 광양 지역에 제철 공정단위별로 복수의 기계·전기 분야 정비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기존 협력사 중에 희망하는 경우 포스코 정비자회사 설립에 참여할 수 있다. 자회사 직원은 공개채용 절차를 통해 모집하고 현재 해당 정비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의 경우 포스코 정비자회사 직원으로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에게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포스코인재창조원 등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교육시설과 커리큘럼을 활용한 정비기술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되고 젊은 인재 유입과 정착으로 인구 증가와 경제활성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