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 사진=SK온 제공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 사진=SK온 제공
SK온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새만금에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 시설을 만든다.

SK온은 한국 최대 양극재기업 에코프로, 글로벌 전구체기업 중국 GEM(거린메이)과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법인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주)’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이엠코리아는 3월 24일 전북 군산시 라마다호텔에서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체결식에는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허개화 GEM 회장,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 신영대 국회의원,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최대 1조 2100억원을 투자한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생산량 약 5만톤 수준의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이엠코리아는 전구체 생산 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5%~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원료들을 섞은 화합물이다. 전구체 5만톤은 전기차 30만여대 분(1대당 105KWh기준)의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새만금공장 전구체는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별도의 3사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니켈 중간재(MHP)를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3사는 2022년 11월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약 3만톤에 해당하는 MHP를 양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들 3사는 새만금개발청의 지원 정책과 보조금 혜택, 수출입 관련 내륙 운송 및 해운 등 물류 인프라를 비롯해 다양한 운영상의 이점을 고려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투자를 결정했다.

SK온은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2022년 칠레 SQM, 호주 업체들인 레이크 리소스, 글로벌 리튬 등 리튬생산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다.

음극재의 경우 2022년 7월 호주 시라와 천연 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우르빅스와 음극재 공동 개발 협약(JDA)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스위스 글렌코어, 포스코홀딩스 등 다양한 기업들과 원소재 협력을 맺고 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하이니켈 개발 등 앞선 기술력을 증명해온 SK온은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동반성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