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들의 모든 예금을 일괄적으로 보장하는 ‘포괄적 보험(blanket insurance)’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옐런 장관이 미국은행연합회(ABA) 콘퍼런스에서 은행들의 모든 예금을 보장할 것이라고 시사함에 따라 미국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옐런 장관은 3월 22일(현지 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 등 금융 시스템에 시스템적인 위험을 초래할 경우에만 예금을 전액 보호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은 사례별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 재무부는 현재 의회 동의 없이 일시적으로 현행 25만 달러인 보호 대상 예금의 한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예금보험공사(FIDC)의 예금 보장 한도를 영구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의회 동의가 필요하지만 일시적 한도 완화를 위해서는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300억 달러 규모의 외환 안정 기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핫 이슈]

CNBC
메타 이어 아마존도 9000명 추가 해고


아마존이 3월 20일(현지 시간) 9000명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 11월 감원을 시작해 올해 1월까지 해고를 지속한 바 있다. 이때 1만8000여 명이 해고됐다.

1차 감원은 주로 소매 부문, 알렉사 등 기기 개발·생산 부문, 인사 부문에서 진행됐다. 이번에는 마진 높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과 광고 부문을 포함해 회사 전반으로 감원을 확대한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비용과 인원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추가 감원이 4월 중·후반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역시 3월 14일 1만 명을 해고하고 5000개의 일자리를 없애겠다고 공표했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로이터
틱톡 “중국 정부에 미국 데이터 넘겨준 적 없어”


저우서우쯔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중국 정부에 미국 사용자 정보를 넘겨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저우 CEO는 3월 23일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도 정부 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 사용자 정보 저장 계약을 한 오라클이 이미 틱톡의 소스코드를 검사하고 있고 관련 알고리즘과 데이터 모델에도 제한 없이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면 미국 사용자 정보는 모두 미국 법과 미국 주도 보안팀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틱톡의 중국 창업자들에게 “틱톡 지분을 미국 자본에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불응 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러, 시진핑 ‘평화 촉구’ 다음 날 우크라 공습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한 고등학교 건물 등에 폭격을 가해 최소 9명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바에서 ‘평화’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다른 한편으로 이런 범죄와 같은 공격 지시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말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촉구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
美 증시 애플·MS 투톱 장악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시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월 20일 기준 애플 7.11%, MS 6.14%로 합계 13.25%에 달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S&P 다우존스지수 담당 애널리스트 하워드 실버블랫은 1978년 IBM과 AT&T 이후 2개 종목이 S&P5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이처럼 높았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나머지 빅테크의 영향력은 최근 급격하게 감소했다.

블룸버그
UBS, CS 4조원에 인수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3월 19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스위스 정부, 금융감독청(FINMA), SNB의 지원으로 UBS가 오늘 크레딧스위스(CS) 인수를 발표했다”며 “SNB는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약 131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의 첫 인수 사례다. USB가 투입하는 인수 총액은 30억 스위스 프랑(약 4조2300억원)으로, 3월 17일 CS의 종가 기준 시가 총액(74억 스위스 프랑)의 절반이 안 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