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매출이 견인, 중국 점유율과 하이엔드 제품 매출은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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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얼스마트홈, 2023년 상저하고의 흐름 기대[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 1위 가전 업체인 하이얼의 주력 상장사 하이얼스마트홈(구 칭다오하이얼)의 2022년 4분기 매출은 58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순이익은 3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해 각각 컨센서스를 5%, 16% 밑돌았다.

중국 매출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2021년 2분기의 기저에도 불구하고 2022년 2분기보다 역성장했다. 해외 매출은 2021년, 2022년 2분기에 이어 올해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미국과 유럽의 가전 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하이얼스마트홈의 2022년 2분기 북미와 유럽 매출은 평균 판매 단가(ASP) 인상을 통해 전년 대비 각각 12%, 20% 증가하며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얼스마트홈의 2022년 2분기 중국 매출은 부진했지만 주요 제품의 시장점유율과 하이엔드 제품 매출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4분기 냉장고·세탁기·에어컨 온·오프라인 점유율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고 하이엔드 브랜드인 ‘카사르테(Casarte)’ 매출은 2021년 전년 대비 40%에 이어 2022년에도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얼스마트홈의 2022년 연간 마진율은 31.3%다. 중국 마진은 제품 개선,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개선됐고 해외 마진율(26.9%)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1.3%포인트 하락했다.
하이얼스마트홈, 2023년 상저하고의 흐름 기대[돈 되는 해외 주식]
2023년은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오프라인 하이엔드 가전 시장 회복과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한 해다.

하이얼스마트홈의 2023년 실적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매출과 순이익 성장률은 전년 대비 9%, 27%로 상반기보다 견조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얼스마트홈은 코로나19 불황에도 2019년 이후 마진율 개선세를 지속했고 2023년 매출은 5년 만에 두 자릿수대 증가가 예상된다.

하이얼스마트홈의 주가는 예상 12개월선행 주가수익률(12MF PER) 12배에서 거래 중으로 지난 5년 평균치인 17배 대비 낮아진 상태다. 소비 회복에 따른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

한편 하이얼은 칭다오하이얼의 사명을 하이얼스마트홈으로 바꾸는 등 공식 사명에 ‘스마트홈’을 붙일 정도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선 IoT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송예지 백승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