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은 4월 7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에서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1MW급 직류전원 공급시스템의 상업 운전 개시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직류배전은 교류전원에서 높은 효율로 변환된 대용량의 직류전원을 다수의 직류부하에 그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교류배전 대비 초기 투자비용이 크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계통 연계가 용이해 차세대 배전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심 지역의 상업용 빌딩에 1MW급 대용량 직류배전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그동안 실증단계에 머물렀던 기술을 상용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GRC 내의 직류부하는 LED 조명, 냉·난방시스템, 전기차 급속충전소, R&D 설비 등으로, 교류전원 공급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을 연간 10% 이상 향상시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직류배전망 시장은 2020년 141억달러에서 2027년 236억달러 규모로 2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정부도 2030년까지 교류·직류 혼용 배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형 전력망으로써 직류배전망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HD현대일렉트릭과 한전은 2020년부터 직류배전용 컨버터, 배전반, 케이블 등 주요 전력설비를 개발해왔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신재생발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기차 등 직류전원과 부하 기기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한전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시장의 직류배전 기술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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