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양극재사업부장 이향목 부사장(왼쪽)과 한양대 이기정 총장이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양극재사업부장 이향목 부사장(왼쪽)과 한양대 이기정 총장이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한양대와 함께 전지소재 우수 인재를 지원·육성하고, 미래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LG화학은 4월 11일 서울시 성동구 한양대 신본관에서 한양대와 전지소재 산학협력과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기정 한양대 총장과 정현철 교학부총장, 김찬형 공과대학장을 비롯해 이향목 LG화학 양극재사업부장(부사장), 최영민 전지소재연구소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으로 LG화학과 한양대는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차세대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한양대는 한국 전지 산업에 기여한 다수의 연구 경험과 노하우,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어 전지 소재 기술력을 갖춘 LG화학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매년 10여 명 규모의 한양대 산학장학생단을 선정한다. 배터리공학과뿐만 아니라 전지소재 관련 학과인 에너지공학과, 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부, 유기나노공학과 소속 인재들도 대상에 포함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우수 인재에는 등록금과 논문 제작비 등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매월 별도 지원금을 통해 우수 인재가 생활비 부담을 덜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학위를 취득한 장학생은 LG화학 채용 기준상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입사가 보장된다.

산학협력센터에서 LG화학과 한양대는 차세대 양극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도 착수한다. 배터리의 안정성과 수명 개선에 기여해 한국 배터리 연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선양국 교수는 LG화학과 함께 양극재의 용량과 출력, 충전 성능 개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차세대 2차전지 전극소재 연구의 리더로 주목받는 송태섭 교수는 LG화학과 하이니켈 양극재의 표면처리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양극재에 전기가 잘 통하는 카본 소재를 입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도록 하는 연구다.

이향목 LG화학 부사장은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인 양극재 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배터리 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할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 지원과 인재 양성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