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스 시대, 체계종합기업 본격 도약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022년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022년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5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순천에 2만3140m2(약 7000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설립한다고 4월 14일 밝혔다.

전남을 우주발사체 특화 지구로 선정한 정부 정책에 따라 민간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의 우주산업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까지 단조립장을 완공해 누리호는 물론 향후 차세대 발사체 등 후속 사업을 위한 독자적인 민간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단조립장은 발사체의 각 단을 제작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시설로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이 갖춰야 할 필수 시설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국토개발 분야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라 △2027년까지 누리호 4차례 추가 발사 등 정부 사업 일정 △운영 효율성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해 단조립장의 최종 부지를 선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흥에 발사체 클러스터 부지가 조성되는 즉시 발사체 핵심 구성품의 제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고흥 클러스터에 구축될 예정인 각종 시험설비 및 기술사업화센터와 연계해 핵심 구성품의 ‘제조-시험-검증’을 일괄적으로 진행해 민관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도전적인 우주산업에 민간기업으로서 앞장서 뛰어든 만큼 정부 및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한국을 우주강국으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