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약 5개월 만에 리터당 1700원대로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4월 9∼13일)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10.1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5주(1702.18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30.2원 오른 1631.1원에 판매됐다. 지난해 12월 말 1520원대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도 리터당 1534.3원으로 전주보다 13.5원 올랐다. 경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까지 20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이번 주 들어 오름세로 전환됐다.
정부는 휘발유 25%, 경유 37%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말까지 적용하기로 한 상태다. 최근 세입 예산 대비 부족한 세수를 고려하면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해야 하지만 물가가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어 정부로서는 딜레마에 직면한 상황이다.
◆9만 명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체 청년층(15~29세)의 취업자는 390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상용 노동자는 249만4000명으로 4만5000명 줄어든 반면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2만 명 넘게 늘었다. ‘질 나쁜’ 일자리만 늘고 있다는 의미다.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크게 늘었다. 아르바이트 성격의 청년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음식점업 청년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은 36만5000명, 일용직은 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만7000명, 1만5000명 늘었다.
◆4개월
주택 담보 대출 변동 금리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예금과 은행채 등 조달 금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변동 금리 역시 소폭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5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4.34%) 이후 4개월 만에 0.03%포인트 반등했다.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던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 대비 증가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2월 3.67%에서 지난 3월 3.71%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같은 기간 3.07%에서 3.08%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두 지수 모두 상승 폭은 둔화됐다.
코픽스는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를 의미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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