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본 검색엔진, 구글 아닌 MS 빙 채택설 솔솔”…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 주가 급락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출시한 스마트폰에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하며 구글 검색 서비스를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탑재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구글 검색 서비스. 사진=한경비즈니스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출시한 스마트폰에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하며 구글 검색 서비스를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탑재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구글 검색 서비스. 사진=한경비즈니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다.

17일(현지시간)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알파벳 A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90% 하락한 105.97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 C 또한, 3.04% 떨어진 106.42달러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검색엔진을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뉴욕타임스(NYT)의 전일 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이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월 삼성이 자사 기기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대체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구글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뉴욕타임즈가 입수한 내부 메시지에 따르면 삼성의 위협에 대한 구글의 반응은 ‘패닉’이었다. 삼성과의 계약으로 연간 약 30억 달러의 매출이 위태로워졌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출시한 스마트폰에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하며 구글 검색 서비스를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탑재했다.

하지만 올해 MS의 검색 서비스인 빙이 오픈AI의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를 적용하며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YT 역시 “빙과 같은 인공지능(AI) 경쟁업체는 25년 만에 구글 검색 비즈니스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은 AI 기술로 구동되는 완전히 새로운 검색 엔진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현재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인 ‘바드(Bard)’를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공개한 상태다.

한편, 삼성전자는 NYT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