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파워 금융인 30]
박정림 KB증권 사장 약력 : 1963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학 석사, CFA. 1986년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 2004년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부 부장.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현). 2022년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 겸 자본시장부문장(현). 사진=KB증권 제공
박정림 KB증권 사장 약력 : 1963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학 석사, CFA. 1986년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 2004년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부 부장.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현). 2022년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 겸 자본시장부문장(현). 사진=KB증권 제공
박정림 사장은 증권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5년째 KB증권을 이끌고 있다. KB증권은 박 사장이 자산관리(WM) 부문을, 김성현 사장이 기업금융(IB) 부문을 책임지는 각자 대표 체제다.

KB금융그룹 총괄부문장을 겸직하며 자본시장 부문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맡아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박 사장은 금리 인상과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WM 자산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사업별 균형 성장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KB증권을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빅2’ 증권사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사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금융 투자 플랫폼 중심으로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마블(M-able)’을 중심으로 디지털 투자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블은 2022년 10·11월 모바일인덱스 기준 증권·투자 업종 부문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를 달성하며 톱 티어 증권업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새 먹거리인 토큰 증권 발행(STO) 시장 선점에도 사활을 걸었다. 2022년 선제적으로 STO 전담 조직을 꾸렸고 2023년 초에는 토큰 증권 사업 협력체 ‘ST 오너스’를 구성하는 등 사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박 사장의 지휘 아래 KB증권은 초고액 자산가(UHNWI) 자산 관리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전담 조직인 GWS본부를 신설하고 서울 압구정에 한국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센터인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도 열었다.

센터 오픈 6개월간 WM 개인 자산이 3배 이상, 초부유층 고객 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책임 투자 확대와 지속 가능 투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발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생태계 확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탄소 배출권 등 ESG 관련 사업에 대한 선도적 시장 지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